@

137 Posts

일과

🔓 2023.XX.XX
2023.01.05
더보기 오전 05:30~06:00………기상 후 명상, 일기 오전 06:00~07:00………스트레칭, 운동 오전 07:00~07:30………샤워, 오전 집안일 오전 07:30~11:00………강의, 오전 공부 (10시 30분 전으로 끝낼 경우 휴식) 오후 11:00~12:00………출근 준비 오후 12:00~03:00………오후 공부, 오후 집안일, 독서 (또는 전공 외 공부) 오후 04:00~10:30………아르바이트 오후 10:30~12:00………퇴근 후 옷, 가방 정리, 샤워, 여가 (수) 사회학개론 / (목) 학교사회복지론, 청소년복지론 / (금) 아동복지론, 상담심리학 / (토) 프로그램개발과평가 도서 : 자살론, 사회학의 핵심 개념들, 에밀, 내 삶을 이해할 준비가 되었나요?, 복지정책의 두 얼굴, 굿바..

대로

🔐 PW: BIRTHDATE
2023.01.04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차별을 학습시키는 사회에서 환대·우정을 움틔우려면

🔖 PAGE
2022.12.17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하던 어느 날,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활동가들이 농성장을 찾아왔다. 사무처 활동가들이 총출동해 서울 여의도를 ‘들었다 놨다’ 했다. 사무실로 돌아가기 전, 인연이 오랜 동료가 따로 인사를 하려다 멈춰섰다. 눈시울이 붉어진 그를 보다가 나도 눈물을 글썽거렸다. 눈짓으로 겨우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 뒤, 주책없는 눈물을 후회했다. 지금은 서로 용기를 주고받은 시간으로 기억한다. 차별에 맞서 싸우는 동료에 대한 응원이었기에. 우리 사회는 차별을 학습시킨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출입이 금지되는 노키즈존이 있고, 나이가 들어 동작이 느려지니 버스에 천천히 탄다고 핀잔을 듣는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채용 과정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학력이 낮다며 승진에서 밀린다. 피부색이 다르..

죽음의 수용소에서

🔖 PAGE
2022.11.23
‘인간에 대한 구원은 사랑을 통해서, 사랑 안에서 실현된다’ 인간의 고통은 기체의 이동과 비슷한 면이 있다. 일정한 양의 기체를 빈 방에 들여보내면 그 방이 아무리 큰 방이라도 기체가 아주 고르게 방 전체를 완전히 채울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고통도 그 고통이 크든 작든 상관없이 인간의 영혼과 의식을 완전하게 채운다. 따라서 고통의 ‘크기’는 완전히 상대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 존재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인간에게는 그런 조건을 극복하고 초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가능하다면 세계를 더 나은 쪽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필요하다면 자기 자신을 더 좋게 변화시킬 수 있다. 그는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알고 있고, 그래서 그 ‘어떤’ 어려움도 견뎌 낼 수 있다. ..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 PAGE
2022.11.12
“여기가 너무너무 좋아요. 혹시 여기를 잊게 되더라도 하느님이 생각나게 해 주시면 좋겠어요!” 자주 하던 말이 나와서 놀랐다. 사진 찍는 취미가 생긴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엄마, 엄마가 죽으면 어떡해?” 아이는 불안해서 이렇게 묻는다. 엄마는 아이를 안심시키고 싶어서 “네가 어른이 되고 엄마가 많이 늙으면 그때 죽는 거야”라고 대답한다. 어릴 때 나는 “왜?”가 입에 붙은 애였다. 궁금한 건 전부 물어댔고 대부분 궁금했다(보통 그 대상은 엄마였다). 하지만 당시 느끼고 있는 것과 어른들의 설명은 언제나 차이가 컸다. 그래서 쉽게 믿기 어려웠다. 필립은 나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서 “안 돼!”라고 거절할 생각은 아예 해 보지도 않았음을 깨달았다. 나는 이 이야기를 나탈리에게도 해 주었다. 나탈리도 정신..

애쓰지 않아도

🔖 PAGE
2022.07.08
애쓰지 않아도 “넌 좀 어른스러워. 항상 웃는데, 그게 가끔은 슬퍼 보이더라.” 나는 어른이 되어서야 그때의 내 마음을 돌아봤다. 나는 유나의 공감을 바라서 그 말을 한 것만은 아니었다. 나는 유나에게 특별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었고 유나가 나를 다른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봐주기를 바라서 그런 말을 했다. 나는 유나에게서 내가 나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봤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돋보이고, 무엇보다도 힘이 있는 존재, 누군가에게 끌려가거나 수동적인 위치에 처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보이는 그애의 힘을 동경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알고 싶었다. 유나는 내게서 무엇을 봤던 걸까. 왜 잘 알지도 못하는 나에게 먼저 친구가 되자고 손을 내밀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