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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랑 퇴근 후 저녁 데이트 장소로 온 봉화산택지 현도, 여기 진짜 존나 맛있다. 오꼬노미야끼 맛집인데 앞집 만만디도 그렇고 사람 와글와글 붐빔. 동생 왈 "여기 젊은이들이 너무 많아서 잘 안 와. 오기 민망해"(내 속마음 '너도 젊은이야') 아무튼 봉화산택지가 젊은 애들이 자주 오는 곳이라 금토 저녁엔 웨이팅도 있다. 금요일에 또 가려고 전화했더니만 4팀 웨이팅 있다고 해서 당황함. 

가볍게 하이볼 한 잔씩 하고 시작함. 나는 얼그레이 동생은 레몬코인. 

야끼소바, 살짝 매콤한 맛이었는데 맛있었다. 동생도 맛있다고 난리였음. 

단호박 오꼬노미야끼. 너무 맛있음. 아 진심 기절하는 맛. 너무 짜지도 않고 적당히 달고... 진짜 맛있었다. 여기서 나는 하이볼 두 잔, 동생은 하이볼 한 잔, 새로 한 병 마시고 나옴. 

2차, 노가리집 와서 그냥 대충 모자란 술 채움. 

그러다 동생이 "포토이즘 가?" 해가지고 둘이 술 취한 상태로 포토이즘 찍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콩국수 먹고 싶다 징징거렸는데 다음날 가게 저녁으로 콩국수가 나왔다. 실장님이 콩물을 사오셨다고 함. 한 바가지 먹음. 근데 이 날 손님이 너무 진상이었다. 아 뭐 그래도 괜찮아. 결국 이겨냈으니까. 

그 날 저녁, 전 직장동료이자 동생 현 직장동료인 친구가 사내 연애를 비밀로 하다 공개한 겸(난 동생한테까지 숨기느라 힘들었음) 다 같이 술 마시자고 해서 약속 잡힘. 

가게 뒷문 맞은 편 건물, 그냥 보는데 어디에서나 하늘은 보이는 구나 싶었다.

금요일부터 뒷주방에서 부르기뇽이 나가는데 부르기뇽이랑 같이 나가는 매쉬드 포테이토가 너무 너무 너무 맛있어서 과장님한테 "감자에 도대체 뭐 넣었어요?" 물어봤더니 "감자, 버터, 생크림, 소금, 후추요." 라는 답변을 받고 충격 받아서 "...고마워. 근데 비율을 모르겠음. 얼마나 넣어야 해요." 하니까 "저기에 적어둘게요" 하더니만 저녁에 "보드에 레시피 적어놨어요." 하고 퇴근하길래 헐레벌떡 찍어놨음. 꼭 저걸 한 빠께스 만들어서 돼지처럼 퍼먹을 것. 나는 감자탕에 있는 고기보다 감자를 좋아하는 사람. 감자, 감자가 너무 좋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주방 이모와 단 둘이 술을 마시다(한 30살 정도 차이남). 단계 택지 로바다 주방. 

토요일, 원주에 몽춘님 오신다 하여 공주 차림으로 맞이함 (평소 스커트 잘 안 입는데도) 

파데 힌스 세컨 스킨으로 바꿨는데 너무 좋음. 안 끈적거리고 얇게 발리고 반짝반짝~ 피부 좋아보임. 추천! 

점심으로는 무실동에서 텐동 먹었다. 원래는 카쿠레가 가려고 했는데 웨이팅 길어서 온센으로 옴. 여기도 웨이팅은 있었는데 금방 빠짐. 아니 근데 여기 백종원 골목식당 나온 곳임?... 전혀 몰랐음.

맛있더라구! 양도 적당했다. 

 

박경리 문학공원 가기 전, 버스를 잘못 타서 잠깐 돌아가게 되었는데 몽춘님이 최근 MBTI 관련 서적을 읽고 계시고 책에 따르면 E랑 I는 같이 높을 수 있고(예를 들면 외향적인 성격이면서도 내향적인 취미 둘 다 가질 수 있다는 것)과 F 성향이 그냥 공감하는 능력이라기 보다는 인류애적인 성향에 가깝다는 이야길 해주셔서 재밌었다. 무엇보다도 한여름 날씨라 매우 더웠는데도 함께 즐겁게 걸어주셔서 기뻤다. 

원주 오면 꼭 데려가는 박경리 문학공원, 원래는 뮤지엄 산을 구경시켜 드릴까 했는데 시간도 없었고 뮤지엄 산은 어머님 모시고도 가볼 계획이라 하셔서 그때의 재미를 위해 여기 구경시켜 드렸음.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예쁘게 잘 해놨고 구경할 것도 많고 

단계 올랄라. 여기 5월 달에 직원들이랑 왔었는데 너무 좋았어서 지인들이나 친구들 오면 같이 와야지 벼르고 있었음. 한 번 밖에 못 와서(거지라) 사장님이 기억 못하실 거라고 확신(?) 했었는데 기억하고 계셔서 깜짝 놀랐다. (언제, 어느 자리에 앉았는지도 알고 계셔서 놀랐음) 와인 설명도 엄청 잘 해주시고 안주가 너무 맛있음. 

1인 운영인데 가게가 작고 예쁨. 

잔 세팅.

뭐시기 스파클링 와인이었다. 이름 기억 못 함(존나 맛있었다는 것만 기억) 포도를 뺀 뒤 설탕을 추가로 넣지 않아서 당도가 낮고 드라이 하다고 했는데 청량감이 있어서 그런지 달지 않다는 느낌보단 밸런스가 좋아서 상쾌하고 맛있었다. 딱 좋았음. 너무 좋아요.   

여기 뇨끼 진짜 맛있음. 아 감자는 왜 이렇게 맛있지? 

서비스 안주. 천도복숭아 사오신 김에 치즈랑 망고 소스에 허브 올려주셨다고... 으악 너무 맛있었음. 아니 사실 저번 달에 와서 받았던 서비스 안주 쿠폰을 쓰려고 막 가방 주섬주섬 뒤적이다가 없길래 "헤헤 저번에 주신 쿠폰 찾고 있었는데 없어요~" 이러니까 "아 그거 5월달까지 쓰라고 드렸던 건데..." 이러셔서 "헐~ 그렇구나~!" 했는데도... 서비스 안주 주셨음. 그때 토마토 그것도 맛있었는데 

글라스는 안 팔아요? 하니까 글라스 와인도 서비스로 주셨다. 진짜 천사가 맞는듯. 불가리아 와인이라고 했었나? 암튼 되게 생소했는데(낯선 국가의 와인이어서) 장미가 유명한 나라라 와인에서 장미향이 은은하게 나기도 한다는 이야길 듣는 것이 왕 재밌었다. 

추가 안주, 세척치즈와 블루베리잼. 세척치즈 처음 먹어봤다.
 
나가기 전 사장님께 "사장님. 들어보세요. 저 혼술 좋아하는데 여기서 혼술 마시려면 바틀로 사야하잖아요? 근데 전 집이 멀고 (어쩌구 저쩌구)" 하고 계속 쫑알거리니까 "혼자 오세요. 글라스로 팔아드릴게요." 말씀해 주셔서 놀러가기로 했다. 신난다. 신난다! 서비스도 왕창 주시고 너무 친절함! 재밌는 가게다. 

이틀내내 출근 도장을 찍고 있는 단계 로바다 주방(사장부부가 진짜 좋은 분들임) 

안주를 총 세개 시켰다. 이건 지옥나베, 나베 베이스에 마라가 추가된 건데 부담스럽지 않고 너무 맛있음. 

모찌리도후! 여기 모찌리도후 완전 잘함. 쫀득 달콤!  

지옥나베 다 끓은 모습. 하 너무 맛있음. 술은 요새 최애 맥주가 켈리라 켈리를 시켰고 하이볼은 미다이 추천 받아서 마셨다. 원래는 평소 내가 산토리를 좋아해서 늘 산토리로 마셨었는데 여기는 미다이가 맛있더라. 나중에 하이볼 시킬 때 미다이로 마셔야겠음. 

명란구이, 아 나 명란구이 너무 좋아한다. 끝도 없이 먹어대. 오이랑 조합이 너무 좋다. 여기는 카레도 맛있고 돼지 뽈살, 두항정 구이도 맛있는데... 나중에 친구들 오면 구이 시켜 먹어야지! 
 
오늘 저녁에도 술 약속이 있는데 어디로 갈지 생각을 좀 해봐야겠음. 원랜 현도 가려고 했는데 동생이 자기 직장에다가 "오~ 현도 개맛있음 존나 추천~" 이 지랄 하고 다녀서 못 감(친구가 사내연애 비밀로 하는 중이라 누구 마주치면 안 됨) 아 어디 갈까... 고민된다. 정말! 맛있는 거 너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