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또식

둘이 따로 나옴. 둘만 남았을 때 신나서 “드디어 둘만 남았다!” 하고 꺅꺅거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여성분이 갑자기 남친한테 사탕 이벤트를 해줘서(?) 사탕 받아옴. 남친 반응 “뭐야?…”

카운터에서 라면 냄새에 유혹 당해서 라면 사먹음

쩝쩝박사답게 여기저기서 자꾸 뭘 먹이네…. 근데 여기 막국수랑 수육 진짜 맛있음. 나 거의 다 먹음(끝도 없이 먹음… 난 맛없는 걸 많이 못 먹을 뿐)

빵 맛있고 예쁜 카페 찾았다고 데려옴.

빵 계산 중.

예쁜 그릇 못 참음. 이 카페 구조도 신기하고 빵 맛있어서 신났다.

맛있어서 비명.

여기 우리 단골 가게인데 결국 사장님 부부한테 가게 사람들한테는 비밀로 해달라 하고 만나기로 했다고 오픈함(화장실 다녀오는 사이에 사장님이 여쭤보는 거에 남친이 대답함) 하긴 어떤 직장동료가 주말에 둘이 술을 마시러 옴.

그리고 이 날 나 과제 세 개 부랴부랴 끝내고 만난 건데 끝날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 주고 예쁘게 하고 나와서 귀여웠음. 맨날 가게에서 볼때랑은 좀 다르게 하고 나왔다는 점이 진짜 깜찍했다(데이트한다고 예쁘게 입었다는 게) 나야 원래 맨날 꾸꾸꾸로 다닌다지만 얘는 요리사라 조리복 입어야 해서 편한 검정 바지에 편한 티셔츠나 피케셔츠 입고 다니는데 머리도 셋팅 딱 한게 너무 귀여워서 속으로 웃었음(말은 안 했다 기 죽으면 큰일남) 엘리멘탈 봤는데 재밌었다. 보다가 울었음. 볼 때 초등학생 단체가 들어왔는데 보자마자 “아 날을 잘못 잡았네…” 하고 절망하길래 웃었는데, 옆자리 저학년 남학생 둘이 키스신에서 꺄아악! 하고 눈 가리고 서로 껴안는 거 보고 둘이서 귀여워서 웃음 참기 챌린지 함. 나와서도 계속 그 이야기했다. 재밌었어.

과제 완전히 끝낸 날…

전 날 애인이 과제 얼마나 남았는지 종종 물어보길래. 오늘 다 끝낼 거라니까 그럼 비가 오든 말든 수국 보러 가, 하길래 얘 나 수국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았지? 싶었음. 암튼 비 소식 있었는데 브레이크 타임 때 나오니까 해가 쨍쨍했음.

카페 진심 너무 너무 너무 예뻤다. 진짜 너무 예뻐서 어떻게 이런 곳을 알아냈어! 하고 칭찬 존나 했더니 덤덤충답게 인스타에서 알아냈다고 함. 어 그래 오케이~

필름카메라 들고 가서 사진 찍고 들어오니까 갑자기 이벤트처럼 비가 촤아악 내렸다. 신났음. 한 번에 두 가지 날씨를 다 즐길 수 있어서 개이득 봤죠? 함.

다시 가게 들어가는 길. 스릴만점 사내연애(즐기는 중)

휴가 전 날, 치과 갔다가 카페 가기 전에 날씨가 좋아서

이제 휴가다! 신나게 즐기고 오겠음. 못 봤던 얼굴 잔뜩 보고 올 예정👊🏻 행복하다 행복해!